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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전례를 찾기힘든 '인천판 엑소더스'

프로야구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인천판 엑소더스(대탈출·대이동)'가 가속화하고 있다.이번 오프시즌 KBO리그의 최대 화두는 SSG 랜더스다. 지난 10월 31일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SSG는 이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세대교체라는 기치 아래 선수단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까지 대규모 물갈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이어온 인천 야구의 적통성마저 훼손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올 시즌 개막전 기준 SSG의 1군 코칭스태프는 김원형 감독 포함 10명이었다. 11월 말 현재 기준, 팀에 남은 코칭스태프는 조원우와 이승호, 조동화 코치까지 3명에 불과하다. 다년 계약(3년)을 맺은 조원우 코치를 제외하면 '생존 코치' 명단은 더욱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선수 시절 SK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정상호·조웅천·이진영 코치 등이 줄줄이 짐을 쌌다. 그뿐만 아니라 'SK 원클럽맨' 박정권·채병용 코치도 팀을 떠났다. 수년간 선수들의 부상을 관리한 박창민 1군 수석 트레이너도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길 전망. 국제 스카우트까지 퇴사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꼴찌 팀도 이 정도로 바꾸진 않는다"며 "(코치의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람이 모여서 구단의 정체성을 만드는 거 아닌가. SSG의 상황은 선수들이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 수준"이라고 우려했다.물갈이 기조는 라커룸까지 덮쳤다. SSG는 지난 22일 진행된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35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베테랑 선수를 대거 제외한 사실이 알려졌다. 관련 내용이 실명에 가까운 기사로 이어지면서 거센 후폭풍이 불었다. 최근 성적이 부진했더라도 선수단 내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A 선수의 보호선수 제외를 두고 구단 안팎에서도 볼멘소리가 크게 터져 나왔다. 해당 선수는 2차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않아 팀에 잔류했다. 그러나 앞으로 '불편한 동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아슬아슬하던 뇌관이 폭발한 건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의 2차 드래프트 이적이었다. SSG는 은퇴를 앞둔 김강민을 뽑지 않을 거라는 안일한 판단으로 그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외야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한화 이글스가 지명권을 행사, 이적이 성사됐다.눈여겨볼 부분은 선수들의 대응이었다. 팀의 간판 투수 김광현과 외야수 한유섬 등이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팬들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과거 김광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이재원은 지난 24일 방출됐다. 이재원은 최근 몇 년 성적이 급락했지만, 젊은 투수들이 믿고 던지는 안방마님이었다. 인천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으나 세대교체 바람에 밀렸다. 또 다른 야구 관계자는 "선수의 가치가 눈에 보이는 성적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이 부분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같다"며 "(부진하니) 팀을 떠나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게 좋은 방법일 순 없다. 은퇴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구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프시즌 SSG는 쑥대밭이 됐다. 김원형 감독 경질 뒤 이숭용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절차도 매끄럽지 않았다. 감독 후보군을 공공연하게 오픈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코칭스태프는 대부분 팀을 떠났고,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한 베테랑도 사라졌다. SSG는 지난 25일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을 R&D센터 센터장으로 보직 이동했다. 하지만 구단의 내홍은 여전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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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원클럽맨' 박정권 코치, SSG 떠난다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42) SSG 랜더스 타격 코치가 팀을 떠난다.본지 취재 결과, 박정권 코치는 최근 SSG와 재계약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지난달 25일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탈락한 SSG는 엿새 뒤인 31일 김원형 감독을 경질했고 주요 코치들마저 팀을 떠났다. 박정권 코치는 지난 1일 구단이 발표한 '재계약 불가 대상자' 명단에선 제외됐다. 당시 SSG는 '1군 및 퓨처스(2군)리그 코치 5명에게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채병용 코치와 손지환 코치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다른 팀으로 이직한 이진영·조웅천·정상호 코치까지 더하면 꽤 많은 코치가 자의 반 타의 반 SSG 유니폼을 벗었는데 박정권 코치도 결국 이탈자 명단에 추가됐다.박정권 코치는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대표한 베테랑이었다. 2004년 데뷔부터 2019년 은퇴 시즌까지 SK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기도 하다.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73(4150타수 1134안타) 178홈런 679타점. SK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네 시즌 중 세 차례 통합 우승을 차지, 왕조를 구축했을 때 주축 멤버였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가을 정권'이라 불릴 정도로 포스트시즌(PS) 활약도 두드러졌다. PS 통산 성적은 타율 0.296 11홈런 40타점. 2010년 한국시리즈(KS) 2011년 플레이오프(PO) 등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20년 2군 타격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지난 9월엔 1군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2021년 10월에는 코로나 탓에 미뤄진 은퇴식을 치르기도 했다. 그만큼 인천 야구를 대표하는 상징성이 컸다.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SSG는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개편까지 앞두게 됐다. 지난 4월 1일 개막일 기준 당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코치 9명 중 조원우·조동화·이승호 코치만 팀에 남은 상황. 특히 이진영 코치에 박정권 코치마저 팀을 떠나 타격 파트의 공석이 늘었다. 감독 선임을 두고 여러 뒷말이 무성한데 코치진 이탈까지 가속해 어려움이 가중된 모양새다. 구단 관계자는 "박정권 코치에게 재계약 의사는 전달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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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3위 자리도 쫓기는 SSG, 1군 투타 코치 개편

3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SSG 랜더스가 1군 투타 주요 보직의 코치진 개편을 단행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최근 팀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다. 8월부터 투타 모두 너무 침체여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분위기를 한번 바꿔보려고 코치진을 개편했다. 어제(2일) 경기 종료 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SSG는 이날 정경배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1군 메인 타격, 박정권 퓨처스팀 타격 코치는 1군 보조 타격 코치로 승격했다. 마운드에선 이승호 1군 불펜코치가 메인 투수 코치, 채병용 퓨처스팀 투수 코치가 1군 불펜 코치로 이동한다. 반면 이진영 1군 메인 타격 코치, 오준혁 1군 보조 타격코치, 조웅천 1군 메인 투수 코치는 퓨처스팀으로 옮겼다.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조처다. SSG는 후반기 14승 18패로 주춤하다. 7월 말까지 LG 트윈스를 바짝 추격하며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KT 위즈에 2위를 내준 SSG는 어느덧 3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까지 맞게 됐다. 지난 2일 기준으로 4위 NC 다이노스에 1.5경기 차 바짝 쫓기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코치진을 바꾼다고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갑자기 향상되거나 경기력이 급상승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선수들의 마음의 변화, 분위기 전환 차원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정권 코치의 경우 (2021년) 내가 부임한 이후 처음 1군에 올라왔지만 계속 이 팀에서 활약했고, 선수들의 장단점을 많이 파악하고 있어 팀 분위기를 비롯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9.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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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코칭스태프 개편...'전 롯데 감독' 조원우 코치가 수석

통합 우승팀 SSG 랜더스가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SSG는 15일 2023 시즌을 대비해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고 전했다. 1군은 조원우 수석코치, 김민재 3루 주루/작전 및 벤치코치, 조웅천·이승호 투수코치, 이진영 타격코치, 정경배 퀄리티컨트롤(Quality Control) 코치, 손지환 내야 수비코치, 조동화 1루 주루 및 외야 수비코치, 정상호 배터리코치, 곽현희 트레이닝코치, 박창민·고윤형·김상용·김기태·길강남 컨디셔닝코치로 구성됐다. 1군은 올시즌 통합우승에 기여한 기존 코치들의 보직을 최대한 유지했다. 가장 주목받는 건 수석 코치로 보직 변경한 조원우 코치다. 선수로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뛰던 시절 만난 김원형 감독과 조원우 코치는 가까운 사이로 유명하다. 이후 SK 와이번스에서도 함께 했고, 은퇴 후에는 SK는 물론 조 코치가 감독으로 재임하던 롯데 자이언츠에서도 감독과 코치로 동행했다. 이후 김원형 감독이 SSG 감독으로 부임하자 조원우 코치가 이번에는 코치가 돼 조력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벤치 코치로 김원형 감독과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수석 코치를 맡았고 역시 김 감독과 절친한 김민재 코치는 벤치코치 및 3루 주루작전 코치를 병행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한 정경배 퀄리티컨트롤(QC) 코치는 데이터파트에서 분석한 공격, 수비 분석 자료를 감독이 경기 운영 전략을 세우고 경기중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조언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퓨처스팀(2군)은 이대수 총괄코치 겸 수비코치를 중심으로 박주언·채병용 투수코치, 박정권 타격 코치, 임재현 주루코치, 정진식 배터리코치, 이형삼·류재준·송재환·윤인득 컨디셔닝코치가 담당한다. SSG는 지난 2년간 스캇 플레처 전(前) 퓨처스팀 총괄코치와 호흡을 맞추며 선수 육성과 소통에 강점을 보인 이대수 총괄코치 선임을 통해 미국 마이너리그 육성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잔류군은 윤재국 잔류책임 겸 야수코치, 김동호 투수코치, 이윤재 재활코치가 담당한다. 신규코치는 박주언(前 인상고 코치), 윤재국(前 롯데 코치), 정진식(前 SSG스카우트), 이윤재(前 상무 코치), 윤인득(前 KIA 코치), 김동호(前 삼성) 등 총 6명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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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떠나는 로맥, "2018년 KS 우승 평생 못 잊어"

"SSG 랜더스에서 보낸 5년이 야구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내 인생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한, 중요한 시기였던 것 같다." 제이미 로맥(36·SSG)은 모든 질문에 거듭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나면서 현역 선수 생활에도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수트 차림으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야구장에서 이렇게 셔츠를 입고 있는 게 내게는 상징적인 일인 것 같다"며 "아들 둘을 아내에게 맡긴 채 2년 째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은퇴를 결정했다. 캐나다로 돌아가서도 SSG와 한국 야구에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로맥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7년부터 5년간 한 팀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0.273, 홈런 155개, 409타점을 기록했다. 타이론 우즈(두산 베어스·174개)와 제이 데이비스(한화 이글스·167개)에 이어 역대 외국인 타자 중 세 번째로 많은 홈런을 쳤다. 또 우즈에 이어 두 번째로 5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고, 그중 세 차례 30홈런을 넘겼다.특히 2018시즌엔 타율 0.316, 홈런 43개, 108타점으로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려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SSG는 로맥의등 번호 27번을 팀 외국인 타자 전용 번호로 남겨 다음 선수들에게 물려주기로 했다.로맥은 "그동안 함께 뛴 동료 모두에게 고맙다. SSG 선수 모두에게 진정한 애정을 갖고 있다"며 "올해까지 함께 뛴 김강민과 (은퇴한) 박재상, 박정권, 박정배, 채병용, 나주환 등 베테랑 선수들이 초반에 잘해줘서 팀 적응이 쉬웠다. 그때의 그들이 많이 생각난다"고 했다. 또 "팀 안에서뿐 아니라 인천의 커뮤니티 안에서 쌓은 우정도 감사하고 소중했다. 모두에게 어떤 말로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감사하다'는 말을 계속하게 된다"고 했다.로맥은 유독 인천 야구 팬의 사랑을 많이 받은 선수였다. '인천 상륙작전'을 지휘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이름을 따 '로맥아더 장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2019년엔 팬 투표 1위로 올스타전에 출전했는데, 맥아더 장군을 연상케 하는 복장을 하고 타석에서 유쾌한 퍼포먼스를 펼쳐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도 했다.로맥은 "그때가 아무래도 기억이 많이 난다. 가족들이 (올스타전 장소인) 창원까지 직접 와줬고, 당시 영상과 사진도 많이 갖고 있다"며 "홍보팀과 마케팅팀이 맥아더 장군 코스튬을 하도 밀어 붙여서 걱정하면서 입었는데, 지금은 강요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껄껄 웃었다.희로애락이 시시각각 교차한 5년. 한 팀에서 수많은 순간을 함께했지만, 역시 최고의 기억은 '우승'일 수밖에 없다. 로맥은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을 잊을 수 없다. 1점 차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9회 말 불펜 문이 열리고 (당시 에이스) 김광현이 나왔다. 놀라고, 소름이 돋았다"며 "너무 떨려서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9회 말을 잘 막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다같이 최선을 다해 특별한 우승을 일궜다.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로맥은 6일 가족이 있는 캐나다로 출국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그는 "당분간은 아내와 아이들을 돌보는 남편과 아빠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캐나다에 정착할 생각"이라며 "야구가 내 인생이었고 아직 열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다음 세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 어디에 있든 SSG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살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인천=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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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마지막 인사·SSG 박정권·채병용 다음달 은퇴식 개최

박정권(49)과 채병용(39)의 은퇴식이 10월 초 열린다. SSG는 10월 2일과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지는 KT전에 박정권과 채병용의 은퇴식을 각각 개최한다. 박정권과 채병용은 2019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당초 지난해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 연기됐다. 구단은 '많은 팬들 앞에서 은퇴식을 하고 싶다'는 두 선수의 의견을 존중했다. 이번 시즌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 무관중 경기가 지속되자 구단과 은퇴 선수는 '더 이상 팬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공감대 속에 10월 초 은퇴식을 확정했다. 은퇴식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 예정이다. 이에 구단은 경기 전 특별 이벤트로 두 선수와 함께하는 '드라이브스루 사인회'를 연다. 두 선수는 특별 부스에서, 참가 팬(각 50명)은 자동차 안에서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사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은퇴식 경기는 올해부터 새롭게 신설된 '은퇴경기 특별 엔트리 제도'를 활용해 박정권, 채병용이 팬들에게 선수로서 마지막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구단은 선수단의 협조를 통해 은퇴 선수를 정식 엔트리에 등록하고 선수 본인이 직접 그라운드에 나서 선수단과 함께 몸을 푸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선수단은 국군의 날을 기념한 밀리터리 유니폼에 양일 각각 박정권, 채병용이 새겨진 패치를 부착하고 경기에 출전한다. 경기 전 시구·시타 때 박정권과 채병용의 마지막 스윙과 피칭을 팬들에게 선보인다. 2일 박정권의 마지막 스윙을 위해 큰 딸 박예서 양이 시구에 나서고, 3일 채병용의 마지막 피칭에는 막내 아들 채강준 군이 시타에 나선다. 경기 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프리뷰쇼'를 은퇴 특집 방송으로 진행한다. 두 선수가 직접 출연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박정권, 채병용이 뽑은 BEST3 명장면' '선수에게 물어봐 Q&A' '편파 중계' 등의 코너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 시절 활약상이 담긴 기념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영상편지 상영, 은퇴사 시간이 마련된다. 박정권의 은퇴식 행사에는 스페셜 불꽃축제, 채병용의 은퇴식에는 굿바이 키스 세리머니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형석 기자 2021.09.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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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주유소에서 붉은 비룡까지, 와이번스가 남긴 순간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야구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 전망이다. 지난 2000년 3월, 인천에서 태어난 비룡이 남긴 21년의 역사를 사진으로 되돌아봤다. ▶'푸른색'의 비룡군단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 인수 후 재창단한 SK는 지금의 붉은색보다는 짙은 푸른색 유니폼이 더 눈에 띄었다. 일각에선 주유소와 같다는 얘기도 있었다. 초대 감독인 강병철 감독 이후 2003년 조범현 감독이 부임, 이어 FA로 박경완이 입단하면서 돌풍을 예고한 SK. 시즌 막판 접전 끝에 4위를 차지하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강호 삼성과 KIA를 물리치며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는다. 상대는 90년대 후반부터 최강팀으로 자리 잡았던 현대 유니콘스. '인천'이라는 연고지를 쓴 두 팀의 매치업으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SK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공공의 적' 김성근 감독의 SK SK는 2006년 그룹의 CI를 붉은색으로 바꾸며 변화를 맞이한다. 특히 구단은 조범현 감독과 결별 후 김성근 전 LG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KBO리그에 신흥 강호로 자리 잡게 된다. 2007년 창단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한국시리즈 3회 우승, 1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2000년대 후반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특히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을 시작으로 최정, 정근우, 박경완 등 맹활약했다. '가을야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조동화, 박정권 등 선수들의 활약 역시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였다. ▶김성근 감독 그 이후 영원할 것 같았던 SK와 김성근 감독은 2011년 초부터 금이 가기 시작한다. 구단과 재계약 문제로 갈등이 이어지다 김성근 감독은 8월 "시즌이 끝나면 떠나겠다"고 선언했고, 구단은 다음날 김 감독을 경질했다. 후임은 이만수 감독 대행이 맡았는데, 당시 일부 SK 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경질에 대해 항의하며 구단과 이 감독 대행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1년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로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SK는 KIA와 롯데를 꺾고 5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하지만 삼성에 패배하며 준우승을 거둔다. 다음 해인 2012년에는 이만수 정식감독과 함께 시작한 SK.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롯데를 꺾고 6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이번에도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을 넘지 못했다. ▶다시 등장한 '가을'의 SK, V4 SK는 이만수 감독이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탈락한 뒤 김용희 감독을 선임한다. 하지만 부임 첫해 와일드카드에서 1패 하며 탈락, 이듬해에는 6위로 가을야구에 참석하지 못한다. 이후 구단은 김용희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게 된다. MLB 출신 트레이 힐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SK는 첫해 다시 한번 와일드카드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듬해 강력한 홈런군단을 앞세워 정규시즌 2위를 거둔다. 플레이오프에선 극적인 끝내기 홈런 끝에 넥센(현 키움)을 꺾고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상대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던 두산. 하지만 SK는 팀컬러인 '홈런'을 앞세워 6차전 접전 끝에 V4를 달성한다. 김우중 기자 사진=IS포토 2021.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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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보류선수 명단 공시…롯데 58명 최다

KBO가 보류선수 명단을 공개했다.KBO는 30일 2020년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528명의 명단을 공시했다.2019 KBO 리그에 등록됐던 선수는 총 664명이다. 이 중 자유계약선수 및 임의탈퇴 24명, 군보류 선수 25명, FA 미계약 선수 16명이 소속선수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지난 25일 각 구단이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71명이 추가로 제외돼 최종 528명이 2020년도 보류선수로 공시됐다.구단별로는 롯데가 58명으로 가장 많고, KT가 57명, KIA와 한화가 56명, 삼성이 55명, 키움이 52명, SK, LG, NC가 각각 49명, 두산이 47명으로 뒤를 이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2020년 보류선수 명단 제외 선수 2019. 11. 30 현재 구단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 인원(명) 두산 박정준, 배영수, 최대성 홍상삼, 허준혁, 후랭코프 - 정병곤 김도현 8 키움 서의태, 이상민 - 김지수 - 3 SK 박정배, 신동훈, 정재원, 채병용, 최진호, 소사 - 박정권, 조성모 최승준 배영섭, 윤정우 임재현 12 LG 김정후, 류제국, 심수창, 이동현, 장원삼 정상호 김재율, 양원혁 윤진호, 장시윤 - 10 NC 민태호, 유원상 윤지웅, 프리드릭 - 김진형, 박수현 손시헌 박헌욱, 이인혁 스몰린스키 10 KT 알칸타라 - - 이대형 2 KIA 박지훈, 윌랜드, 터너 - 윤해진, 홍재호 이인행 6 삼성 정광운, 한기주 - 손주인 황선도, 윌리엄슨 5 한화 - 이창열, 최윤석 박준혁, 윤승열 4 롯데 박근홍, 윤길현, 다익손 김사훈 문규현, 이찬건 황진수, 윌슨 김문호, 정준혁 조홍석 11 합계 32 2 21 16 71 2019.11.30 09:25
야구

힐만 감독 "3명의 불펜진+김성현 최고였다"

SK가 9번타자 김성현의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SK는 25일 인천 kt전에서 9회말 김성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SK는 선발투수 김태훈이 2이닝 5피안타 4실점(1자책)으로 흔들리며 초반 어려운 경기를 했다.하지만 2회 3점, 3회 1점을 뽑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4-5로 뒤진 5회에는 박정권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이재원의 1타점 2루타로 앞서기 시작했다.SK는 6-6 동점이던 9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성현이 kt 심재민의 128㎞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이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선발투수가 조기에 내려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유수(2이닝 1실점), 채병용(3이닝 1실점), 문광은(2이닝 1실점)이 효과적으로 막아줘 승부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불펜들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김성현에 대해 "오늘 최고는 마지막 김성현의 끝내기 홈런이다"고 말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렸다. 힐만 감독은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행복한 일주일을 마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17.06.25 20:41
야구

'타순 변화+간판 타자 부진', 변수가 무의미한 SK 타선

6연패를 끊어낸 뒤 15경기, SK에게 연패는 없었다. 간판 타자 최정이 침묵해도 앞, 뒤 타순에서 쉼없이 터졌다. 타순 변화를 줘도 화끈했다. 팀 홈런과 득점 1위 팀의 저력이었다. SK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는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은 4회까지만 홈런 2개 포함 장단 10안타를 기록하며 7득점했다. 경기 중반 이후 불펜 대결에선 접전 승부였다. LG가 6회말 바뀐 투수 임준혁을 상대로 연속 5안타로 3점을 추격을 했다. 하지만 채병용을 올려 상대의 좋은 흐름을 끊었고, 이후 박정배와 김주한이 차례로 올라 8회와 9회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시즌 12승 째를 올렸다. 최근 15경기는 12승 3패. SK는 선발 라인업이 유동적인 팀이다. 특히 외야와 1루는 선수의 당일 컨디션과 상대 투수와의 궁합을 고려해 맞춘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다보니 타순도 다양하다. 보통은 3번 타자로 최정을 두고, 김동엽-한동민-정의윤 등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LG전에선 좀처럼 쓰지 않던 타순으로 나섰다. 정진기를 선발에서 빼고, 한동민을 우익수, 박정권을 1루수로 기용했다. 주목되는 점은 한동민의 타순이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로 2번 타자로 나섰다. 5-3으로 승리한 19일 문학 넥센전이후 5경기 만이다.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이 최정의 뒷 타순에도 충분히 많다. 상위 타선의 출루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였다. 19일 넥센전에서도 한동민은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5일 LG전에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진루 시켰다. 상대 선발 김대현의 폭투 때 선취점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3회엔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다시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냈다. 한동민은 이날 경기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한동민의 전진 배치 효과만큼이나 최정의 침묵을 메운 후속 타자들의 활약도 좋았다. 3회 한동민의 솔로포 이후, 최정은 김대현에게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김동엽이 안타와 도루로 기회를 만들고, 정의윤이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최근 타격감이 안 좋은 이재원도 적시타를 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김동엽은 6-0으로 앞선 7회 2사에서 쐐기 솔로 홈런을 치기도 했다. 경기 초반 다득점을 한 SK는 선발 투수 다이아몬드가 내려간 6회말, 바뀐 투수 임준혁이 2사 이후에만 연속 5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줬다. 하지만 여전히 4점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구원 투수들이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상대 타선을 상대했다. 리드를 지켜냈다.최정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앞선 타석 부진을 만회했다. 변수가 생겨도 화력은 여전하다. SK의 저력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4.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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